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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권 40호/ 해외통신원] 발달장애인의 자기결정, 독일은 어떻게 지원할까?(3) - 발달장애인이 이해하기 쉬운 언어 제작|해외통신원

  • 제나운영자
  • |조회수 : 1589
  • |추천수 : 0
  • |2015-09-30 오전 10:38:35

* 발달장애인의 자기결정, 독일은 어떻게 지원할까?(3)

 올해 '발달장애인지원법' 시행을 앞두고 제나에서는 독일의 '발달장애인의 자기결정 지원방안'과 관련한 내용들을 다음과 같이 제나 소식지를 통해 공유하고자 합니다.

 

1회/ 독일의 '장애인의 재활과 참여에 관한 법' 소개
2회/ 개인예산제도 소개
3회/ 발달장애인이 이해하기 쉬운 언어 제작
4회/ 독일 한 지자체가 시행하는 발달장애인이 편한 도시 만들기-발달장애인용 버스노선

 

 

 

독일 장애인의 자기결정과 사회참여 실현 방안
- 쉬운 언어 (Leichte Sprache) - 

 

 

강옥화(한국발달장애인가족연구소 객원 연구위원,

독일 뷔르츠부르크 대학교 특수교육학 박사, 현 국립경상대학교 외래강사)

 

 

더 보기> 발달장애인의 자기결정, 독일은 어떻게 지원할까?

1회- 독일의 '장애인의 재활과 참여에 대한 법' 소개

2회- 독일의 '개인예산제도' 소개

 장애인과 사회적 약자의 자기결정 및 사회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활동해온 독일의 다양한 사람들, 기관과 단체들은 알기 쉽고 쓰기 쉬운 언어를 개발하고 실용화하는 데 오랫동안 힘써 왔다. 그 결과 2006년 다양한 사람들과 단체들로 이루어진 ‘쉬운 언어 연맹’이 독일에서 결성되었다.

 

대표적으로 독일 지적장애인 자활단체인 ‘레벤스힐페(Lebenshilfe) 전국 연맹’과 미국으로부터 영향을 받아 20001년 결성된 자활단체 ‘피플 퍼스트(People First)’가 이 연맹에 속해 있다. 2013년 8월 ‘쉬운 언어 연맹’은 독일 외에도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스위스, 룩셈부르크가 참여하는 유럽 차원의 연맹으로 거듭났다. 이 연맹에 속한 국가들 외에도 스웨덴(Lätt Läst)이나 영국(easy to read) 등 유럽의 다른 나라들에도 쉬운 언어가 존재한다.

 

 쉬운 언어는 ‘모든 사람이 알기 쉽도록 쓰거나 말하는 것’을 뜻하며, 읽고, 쓰고,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가진 모든 사람들을 위한 언어라 할 수 있다. 쉬운 언어는 글자를 그림이나 소리와 같은 다른 감각적 표현을 사용하여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나타내며, 외래어, 전문용어, 긴 문장 등 ‘어려운 언어’의 사용은 피한다. 전문 용어로 표현되는 각종 법, 조약, 신청서, 관공서 문서, 인터넷 사이트 등이 쉬운 언어 번역 대상이 된다.

 

쉬운 언어 관련 활동 단체들은 먼저 쉬운 언어 사전을 편찬하고 규칙을 마련하였으며, 번역 작업, 네트워크 형성, 쉬운 언어 교육 등의 활동을 통해 쉬운 언어 보급에 힘쓰고 있다. 또한 장애인 및 언어적 약자 등 당사자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일과 직업’, ‘음식과 음료’, ‘여가와 휴가’, ‘정치와 권리(법)’, ‘주거’를 주제로 500개의 그림을 묶어 쉬운 언어 이미지 사전을 펴냈다.

 

 

 

[그림] Lebenshilfe전국연맹의 쉬운 언어 이미지사전(왼쪽)과 쉬운 언어 검사하기 예시(오른쪽)

 

 

 민간 차원에서 이루어져 오던 활동들은 설문조사와 서명 같은 시민들의 여론 수렴 과정을 거쳐 정부로부터도 적극적 지지와 지원을 얻게 되었다. 이를 통해 2011년에는 독일 연방노동사회부가 쉬운 언어로 작성된 유엔 장애인권리협약과 장애인의 권익을 위한 국가행동계획을 편찬하였으며, 쉬운 언어로 뉴스를 전달하는 인터넷 방송도 만들어졌다.

뿐만 아니라 정부부처 및 기관들의 홈페이지를 쉬운 언어로 풀어주는 ‘쉬운 언어’ 서비스가 마련되고 공공 인쇄물, 의정활동 보고서 등도 쉬운 말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민간을 대상으로 ‘쉬운 말’ 아이디어나 프로젝트 공모전 등을 실시하여 다양한 방안들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역 안내판이나 여행가이드, 식당 메뉴판, 도로의 표지판 등을 시각 및 청각 이미지를 사용하여 쉽게 나타낸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제시되었다.

 

 이처럼 독일의 ‘쉬운 말’의 경우 민간단체에서 시작되었지만 정부의 전폭적 지지와 지원을 받아 현재 모든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2014년에는 한 대학의 번역 및 언어 관련 연구소에 ‘쉬운 언어 연구 분과’가 설립되어 쉬운 언어에 대한 학문적 연구뿐 아니라 학계와 현장의 협력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방송국에서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방송을 넘어서서 ‘쉬운 언어’ 로 이루어지는 방송을 위한 프로젝트들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지역의 관공서나 도서관 등 공공기관에 ‘쉬운 언어’에 관한 안내책자를 비치하며, 시민들과의 대화의 장을 마련하여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보다 고무적인 일은 공공기관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쉬운 언어’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쉬운 언어’ 관련 프로젝트들을 진행하여 공공기관을 방문하는 지적장애와 언어적 어려움을 가진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 마련에 힘쓰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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